노을 든 구름 한 자락
상사화 마지막 모습
파란 하늘을 볼 때면
'어머니! 지금 하늘색이 어떻습니까?'
시 한 행이 생각나고,
쑥부쟁이 철 만나다
올 마지막 한 송이 원추리
뉴 그린하우스
이름 모른 꽃
맥문동이
리첸시아 뒤 소나무
나 길모퉁이 서서
병꽃
꽃댕강
무더위 어디 갔지
꼼짝 못 하고 사라진 해거름
바다 같은 하늘에 조개구름 뜨고
석양은 두 줄 기찻길 구름을 물들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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