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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시월 마지막 날

by 시인들국화 2021. 11. 2.

 

시월 마지막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을 주워 모았다
한 잎 두 잎
잘 익은 빛 좋은 것만 줍는다고 했는데
찢어지고 검버섯 피고 펑크도 났네
한참 내려다보는데
휙, 뭘 그렇게 봐 다 그렇고 그렇다는 듯
훅하니 불어 엉클어 버린다 바람이

잘 익은 나뭇잎도
그냥 익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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