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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추석날

by 시인들국화 2021. 9. 21.

오후엔 동네 한 바퀴 구절초를 보고  

저물녘이면 새들이 먼저 날아든다 

낯엔 흰 구름이 떠  

밤에 호수공원 달맞이 갔다가 

금방 돌아와야 했다
구름 걷히면 달이야 뜨겠지만
기다릴 수 없었던 것은 번개, 이것이 펑, 펑 비 

몰려오겠다고 해
서둘러 귀갓길에 올랐는데
쫘악, 한 번 질러 예고를 한다

그리고 집에 도착 큰 소나기를 퍼부어
추석 보름달은 빛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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