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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사진첩2

땅 꽃

by 시인들국화 2018. 4. 7.


























땅 꽃



우리는 엎드려 삽니다
서서 피는 하늘 꽃이 툭 툭
쓰러지면 서로 꼭 껴안아 주면서


땅딸막한 키에 볼품이라곤 없지만
색깔만은 일 품이라
손님이 줄을 잇지요


울들 앞에선
장성도 머리를 숙여야 하는
황당 무례한 삶이기도 하고


더부살이로 살았다가
개미 떼에 밀려나기도 하는 땅 한 평
못 갖은 빈한 삶이기도 한


첫봄부터 서둘지 않으면
지나가 버리는 꽃 아닌 꽃이라
때깔 좀 내고 이렇게 치어다보며 핀
땅만 믿고 사는 땅 꽃입니다





얘는 펴봐야 아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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