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이야기

2월 담쟁이

by 시인들국화 2018. 2. 6.

2월 담쟁이


짓궂은 이웃 할머니께서
죽었냐 살았냐 꼬집길래
앗!
시퍼런 속살을 보여드렸더니
다음엔 내 발가락을 떼다
백지 위에 줄을 세우고
걸어봐!
땅을 치며 호통해
발걸음을 떼 보기는 했지만
이게 어디 담이던가요
그냥 냅다 뛰어  
줄을 엉클었지요


내 참 살다 살다가
나 담쟁이
별 담 다 타봤습니다.








728x90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에 핀 철쭉   (0) 2018.02.27
봄을 샀습니다   (0) 2018.02.26
입춘   (0) 2018.02.03
안부   (0) 2018.01.31
추억이 된 학사모   (0)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