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억새꽃이 은빛으로 피어나고
먼길 떠나는
낙옆은 가는길이 초라할것 같아서
화장을 찐하게 했다는
김옥순 시인 표현대로 단풍잎은 곱게 그리고,
아름답게 수놓았다
화장하는
섬섬옥수 고운 손길에는
열정에 불타오르든 젊은날의
못다한 이야기가 있고
세월에 못이겨 떨어지는 낙옆처럼
그리운 얼굴들도
한잎,두잎
떨어지고 있다
곱게 채색된 단풍잎에
입맞춤을 하며
내년에
푸른 잎으로 다시 오라고
가만히 손 흔들어 본다 ᆢ
와중에
성산아트홀에서 공모작가전이 있었고
서각은 德을
양각에 바탕색은 상서로운 사슴 가죽으로 마무리하였다
단풍잎
나
화장 했습니다
점꾹
눈섶 입술은 환하게
뚫린 자린 심벌로 두고
좀 찐하게 했습니다
가는길 험하여
추해지면 쓸퍼 질까봐 ᆢ 들국화 김옥순
출처 : 竹 島 亭
글쓴이 : 죽도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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