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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억새와 석양

by 시인들국화 2016. 11. 16.

석양


호수와 석양








억새와 달




억새와 석양




해 질 녘


억새꽃은 바람을 탄다 석양도 탄다
할아버지 담뱃대 몽글몽글 연기처럼
부드러운 몸짓으로 바람도 탄다
가는 석양에 백발을 휘날리며
수그려 부끄럼도 탄다


호수에 놀던 오리가 날아간다
억새 머리 위로
한 마리 앞으로 화살표 양 갈래 그으며
물오리 숲으로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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