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호수와 석양
억새와 달
억새와 석양
해 질 녘
억새꽃은 바람을 탄다 석양도 탄다
할아버지 담뱃대 몽글몽글 연기처럼
부드러운 몸짓으로 바람도 탄다
가는 석양에 백발을 휘날리며
수그려 부끄럼도 탄다
호수에 놀던 오리가 날아간다
억새 머리 위로
한 마리 앞으로 화살표 양 갈래 그으며
물오리 숲으로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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