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식 한국말 2015.8.10.
8월 6일 황혼의 멋진 삶 카페에서 날라온 메일 내용을 보고 놀랐습니다. 8월 15일이면 해방 70주년이 되는데 우리말에는 아직 많은 일본말이 쓰여 있네요. 아래 가항의 순 일본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나항의 또 일본식 한자 말은 국어가 만들어진 경우는 국어를 사용토록 하고 마땅한 국어가 없는 경우는 좋은 한글을 만들어 써야겠습니다.
다항 외래식 일본말도 나항과 같으며 외래어를 일본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대충 만들어 쓴 경우도 있어 될 수 있으면 우리 말을 만들어 써야 합니다. 우리말이 나오기 전이라도 이것이 일본말임을 알고 써야겠습니다. 그래야 언어문화에서 일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습니다.
오는 8월 15일이면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모르고 일본어를 쓰면 국어학자나 국어 교사들은 일본어를 쓴다고 탓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필자는 정작 누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광복 70년이면 이제 모두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사회에서 일반인들이 일본어를 쓰도록 내버려둔 것은 한글학자와 국어 교사들의 탓이라고 봅니다.
탓하기 전에 계속해서 계몽하여 일본어를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땅한 한글이 없다면 한글 전문가들인 한글 학자들이 모여 좋은 한글을 만들어 보급해야 합니다. 일반인들이 어느 날 이렇게 자료를 입수하고 깜짝 놀라서야 되겠는지요. 한글이 만들어진 것도 견적(어림셈, 추산), 수당(덤삯, 별급), 축제(잔치, 모꼬지), 등등 몇 가지는 어색하고 홍보도 없어 거의 채택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수하다는 한글 표현 못 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전문가(한글 학자와 교사)의 건투를 빕니다.
★고운 우리말 두루 널리 알리고, 쓰도록 하십시다.★ 우리가 알면서도, 또 모르고 쓰고 있는 일본식 한국말
가. 순 일본말 다음은 순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모르고 쓰는 것들이다.
1. 가께우동(かけうどん) -> 가락국수 2. 곤색(紺色, こんいろ) -> 진남색. 감청색 3. 기스(きず) -> 흠, 상처 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5. 다대기(たたき) -> 다진 양념 6.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단속 7. 단스(たんす) -> 서랍장, 옷장 8. 데모도(てもと) -> 허드레 일꾼, 조수 9. 뗑깡(てんかん) -> 생떼, 행패. 억지 10. 뗑뗑이가라(てんてんがら)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11. 똔똔(とんとん) -> 득실 없음, 본전 12. 마호병(まほうびん) -> 보온병 13. 멕기(めっき) -> 도금 14. 모찌(もち) -> 찹쌀떡 15. 분빠이(ぶんぱい) -> 분배. 나눔 16. 사라(さら) -> 접시 17. 셋셋세(せっせっせ) -> 짝짝짝. 야야야('셋셋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가 흔히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이다. 18. 소데나시(そでなし)-> 민소매 19. 소라색 (そらいろ) -> 하늘색 20. 시다(した) -> 조수, 보조원 21. 시보리(しぼり) -> 물수건 22.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23. 아다리(あたり) -> 적중, 단수 24. 야끼만두(やきまんじゆう) -> 군만두 25. 에리(えり) -> 옷깃 26 엥꼬(えんこ) -> 바닥남, 떨어짐 27. 오뎅(おでん) -> 생선묵 28. 와사비(わさび) -> 고추냉이 양념 29. 요지(ようじ) -> 이쑤시개 30. 우라(うら) -> 안감 31. 우와기(うわぎ) -> 저고리, 상의 32. 유도리(ゆとり) -> 융통성, 여유 33. 입빠이(いつぱい) -> 가득 34. 자바라(じやばら) -> 주름물통 35. 짬뽕(ちやんぽん) -> 뒤섞음, 초마면 36. 찌라시(ちらし) -> 선전지, 광고 쪽지 37. 후까시(ふかし) -> 부풀이, 부풀머리, 힘 38. 히야시(ひやし) -> 차게 함
나. 일본식 한자말 일제강점 후 일본은 일상용어조차도 일본식으로 쓰도록 했고, 또 우리 지식인이란 사람들도 비판 없이 받아쓰곤 한 것이 바로 아래의 말들이다.
1. 가봉(假縫, かりぬい) -> 시침질 2. 가처분(假處分, かりしょぶん) -> 임시처분 3. 각서(覺書, おぼえがき) -> 다짐글, 약정서 4. 견습(見習, みならい) -> 수습 5. 견적(見積, みつもり) -> 어림셈, 추산 6. 견출지(見出紙, みだし紙) -> 찾음표 7. 계주(繼走, けいそう) -> 이어달리기 8. 고수부지(高水敷地, しきち) -> 둔치, 강턱 9. 고지(告知, こくち) -> 알림, 통지 10. 고참(古參, こさん) -> 선임자 11. 공임(工賃, こうちん) -> 품삯 12. 공장도가격(工場渡價格, こうじようわたしかかく) -> 공장값 13. 구좌(口座, こうざ) -> 계좌 14. 기라성(綺羅星, きら星) -> 빛나는 별 15. 기중(忌中, きちゅう) -> 상중(喪中 : 기(忌)자의 뜻은 싫어하다, 미워하다이며, 상(喪)자는 죽다, 상제가 되다라는 뜻이다. 16. 기합(氣合, きあい) -> 혼내기, 벌주기 17. 납기(納期, のうき) -> 내는 날, 기한 18. 납득(納得, なっとく) -> 알아듣다, 이해 19. 낭만(浪漫) -> 로망(Romance : 낭(浪)자는 '물결, 파도'란 뜻이고, 만(漫)자는 넘쳐흐른다는 뜻이다. 20. 내역(內譯, うちわけ) -> 명세 21. 노임(勞賃, ろうちん) -> 품삯 22. 대금(代金, だいきん) -> 값, 돈 23. 대절(貸切, かしきり) -> 전세 24. 대하(大蝦, おおえび) -> 큰새우 25. 대합실(待合室, まちあいしつ) -> 기다리는 곳, 기다림 방 26. 매립(埋立, うめたて) -> 메움 27. 매물(賣物, うりもの) -> 팔 물건, 팔 것 28. 매상고(賣上高, うりあげだか) -> 판매액 29. 매점(買占, かいしめ) -> 사재기 30. 매점(賣店, ばいてん) -> 가게 31. 명도(明渡, あけわたし) -> 내어줌, 넘겨줌, 비워줌 32. 부지(敷地, しきち) -> 터, 대지 33. 사물함(私物函, しぶつばこ) -> 개인물건함, 개인보관함 34. 생애(生涯, しようがい) -> 일생, 평생 35. 세대(世帶, せたい) -> 가구, 집 36. 세면(洗面, せんめん) -> 세수 37. 수당(手當, てあて) -> 덤삯, 별급(別給) 38. 수순(手順, てじゆん) -> 차례, 순서, 절차 39. 수취인(受取人, うけとりにん) -> 받는이 40. 승강장(乘降場, のりおりば) -> 타는 곳 41. 시말서(始末書, しまっしよ) -> 경위서 42. 식상(食傷, しょくしょう) -> 싫증남, 물림 43. 18번(十八番, じゆうはちばん) -> 장기, 애창곡 (일본 가부끼 문화의18번째) 44. 애매(曖昧, あいまい) -> 모호(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 앞과 같은 중복된 말이다) 45. 역할(役割, やくわり) -> 소임, 구실, 할 일 46. 오지(奧地, おくち) -> 두메, 산골 47. 육교(陸橋, りっきょう) -> 구름다리 (얼마나 아름다운 낱말인가?) 48. 이서(裏書, うらがき) -> 뒷보증, 배서 49. 이조(李朝, りちよう) -> 조선(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씨(李氏)의 조선(朝鮮)이라는 뜻의'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것이다. 50. 인상(引上, ひきあげ) -> 올림 51. 입구(入口, いりぐち) -> 들머리("들어가는 구멍"이라는 표현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들어가는 머리"라는 말은 얼마나 정겨운가? 52. 입장(立場, たちば) -> 처지, 태도, 조건 53. 잔고(殘高, ざんだか) -> 나머지, 잔액 54. 전향적(前向的, まえむきてき) -> 적극적, 발전적, 진취적 55. 절취선(切取線, きりとり線) -> 자르는 선 56. 조견표(早見表, はやみひよう) -> 보기표, 환산표 57. 지분(持分, もちぶん) -> 몫 58. 차출(差出, さしだし) -> 뽑아냄 59. 천정(天井, てんじよう) -> 천장(天障 :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60. 체념(諦念, ていねん) -> 단념, 포기 61. 촌지(寸志, すんし) -> 돈봉투, 조그만 성의(마디 촌(寸), 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얘기하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62. 추월(追越, おいこし) -> 앞지르기 63. 축제(祝祭, まつり) -> 잔치, 모꼬지, 축전(우리나라에서는 잔치와 제사가 다르지 않을까? 64. 출산(出産, しゅつさん) -> 해산 65. 할증료(割增料, わりましりょう) -> 웃돈 66. 회람(回覽, かいらん) -> 돌려보기
어떤 사람은 한자 말을 쓰는 것이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 값(공장도 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어 설득력이 없다. 또 다른 낱말인 매점(買占, 賣店)의 경우 차라리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씀으로써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다. 괜히 어쭙잖은 일본식 한자 말을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식 한자 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 8월 6일자 황혼의 멋진 삶 카페 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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