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흐려도 꽃은 웃는다
흐려도 웃는 것은 꽃이 피기까지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다
비 온다고 바람 분다고 웃지 않는다면
봄 모두 우울해질 것이기에
속 썩은 벚나무도 살아 있는 쪽을 깨워
꽃을 피우고
겸손하신 할미꽃도 머리 들어 방그레 웃는다.
척박한 땅에 피지만 색깔만은 귀족
나 차 탔다!
맺었을 땐 꼭 좁쌀 조팝꽃
앵두꽃 같기도 한데
이건 확실한 앵두꽃
팝콘같이 고소해 집어 먹고 싶은 꽃
산 까치, 들에 오니 뵈는 건 과자뿐이다
안녕하세요? 새
구례 시냇가에서 슬쩍해 온 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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