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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섣달그믐 밤

by 시인들국화 2025. 1. 29.

섣달그믐 밤

3개월 전에 새 식구로 맞은
첫째요 막내인 며늘아기가
설날 용돈으로
아버지 어머니 각 두 장씩
신사임당 봉투로 챙겨왔네

그런데 기분이 참 거시기한 것이
올해 과일값이 가마니 쌀값인데
그 과일 한 상자만으로 충분한 선물인데
용돈까지 받기가 좀 그래서
받았으니 줄 줄도 알아야지

신사임당 넉 장을 압수, 한 봉투에 담아
"새살림에 보태쓰거라" 메모해 뒀다.
처가에서 세배드리고 오면
선물로 돌려주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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