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수목원에서 맡은 숲향기
금낭화
잎을 봐선 인동초 같은데 꽃이 아닌 이름 모른 꽃
요 아래로는 밥집 뜨락에서
효도 관광을 다녀와서
봄비가 내린다
하늘은 아침부터 잿빛이어도
차 안 노인들은 광릉 숲에 있다
도착 시각까지 내리지 않던 비가
수목원 진입 몇 발자국 떼는데
낮 열두 시를 맞춘다
둘러본들 숲인데 에라 맞고 젖고 뭐
이맘 알아차렸던 비님 잠시 멈춰뒀다가
숲 한 바퀴 돌아서 내린다
오다 안 오다 올 땐
사진도 멈춘 비와 함께한 날
오후엔 맘 놓고 내려
가득 물웅덩이 걸음들은 둘레로 가고
자동차는 물을 튀기며 간다
어젯밤 무릎으로 올린 내 기도를
정확히 응답하신 님
걸을 땐 멈춰주시고 차 타면 맘대로 해주셔서
비 오는 날 효도 관광
잘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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