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엔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종일 햇볕 없는 일요일이 또 이어졌습니다.
계절은 겨울 냄새가 짙어가지만, 갯골의 물이 들고남은 여느 때와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갯골
구불구불 ㄹㄹ
빈 또는 물 찬,
아기집을 둘러싼 혈관들처럼
물길 따라 주름진 흙빛 둔 턱.
너의 기다림은
외로워 보여도
바닷물이 끊임없이 들고나며
잉태된 생명이 늘 숨쉰다.
너의 그리움은
쓸쓸해 보여도
가오리 날고, 고래가 춤추는
대해로 가는 희망을 꿈꾼다.
출처 : 키달아찌 세상
글쓴이 : 키달아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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