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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갈대가 우는 강가에서

by 시인들국화 2018. 2. 27.

 

 

 

 

 

 

 

 

 

 

 

 

 

 

 

 

 

 

 

 

 


 

김영래

 

*갈대가 우는 강가에서*

 

따뜻한 훈풍이 불어와

언 강을 녹이며 흘러내리며

봄기운에 철새가 축하 비행을 하자

 

겨우네, 찬바람에 시달린

메마른 갈대가 서로를 비비며

사각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혹독한 추위를 잘 참아냈다며

서로가 격려하며 부둥켜안고

물오른 푸름에 키재기를 꿈꿉니다

 

봄을 온 대지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며

희망을 뿌리며 안 겨주는데

 

아직도 내 가슴에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

나 홀로 사색에 잠겨봅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언젠간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빛바래고 퇴색돼 희미해지겠지만

오늘도 지독한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노을이 질 무렵 회오리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상상을 하니

밝은 미소에 손을 흔들며 사라집니다

 

쉽지 않고 눅눅지 않은 삶일지라도

꿈길처럼 고왔던 시절을 생각하며

마지막 모습을 곱게 간직하겠습니다~~~*

 

 

그리움이 따라 다니는 갈대밭 오솔길~~~*

 

 

출처 : 초지일관
글쓴이 : 김영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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