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국화 2013. 6. 8. 18:15

기다림

 

 개망초의 나팔

갱이풀꽃  

 나도 꽃  

 쥐똥나무, 이름은 이래도 향기는 동네 방네

 벌떼가 바글바글

 산 머루

 

유월은 녹음이 짙어가고
뻐꾸기 땀 흘리는 달

조팝나무 향기에서 쥐똥나무 향기로
교체하는 달

그리 덥지 않아 햇살이 정겹고
등나무 정자 아래 자리를 펴고

올감자 모락모락 인심 나누며
일 년이 반이나 간다고 푸념하는 달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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